[단독]거래하다 물건 낚아채 전력 질주

2024-02-29 3



[앵커]
백만 원 넘는 휴대전화를 중고거래 현장에서 낚아채 도망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휴대전화 다시 중고거래 매물로 올라왔는데, 경찰이 잡고 보니 중학생이었습니다.

절도부터 검거까지 상황, cctv에 생생하게 담겼는데요.

백승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 한 주택가 공원 앞.

남성 2명이 전력 질주하며 추격전을 벌입니다.

뒤쫓는 남성은 모자까지 떨어뜨리며 정신없이 달립니다.

지난 23일 오후 7시 20분쯤, 중고거래 앱을 통해 100만 원 넘는 최신 휴대전화기를 직거래하던 중 판매자 손에 들려 있던 물건을 순식간에 낚아채 도주한 겁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훔친 전화기가 다시 중고거래로 나올 것으로 보고 앱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최신폰을 판다는 글이 올라왔고 경찰은 구매자인 척 속여 만나기로 했습니다.

순찰차가 아닌 일반 차량 두 대로 출동했고 사복 입고 망까지 보며 판매자를 기다린 뒤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그런데 붙잡고 보니 15살 중학생이었습니다.

학생은 휴대전화 도난 장소와 불과 200m 떨어진 이곳 편의점 앞에서 중고거래 구매자로 위장한 사복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학생이 들고 나온 휴대전화기는 도난품과 고유식별번호가 일치했습니다.

학생은 "오늘 친구한테 생일 선물을 받았는데 필요 없어서 돈으로 바꾸려 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학생 생일은 7월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단 경찰은 해당 학생을 장물보관 혐의로 입건했고, 휴대전화를 훔친 절도범도 함께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형새봄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